금연... 그리고...
S-Diary / 2010.06.19 15:29
4년이라는 시간이 내가 살고 있는 지금의 나이에서는 무척 긴 시간일 수도 있는데,
그동안 쌓인 추억은 없어서인지 기억 시간으로는 무척 짧기만 한 것같다.
조금 전에 잠에 들려고 하는 룸메이트를 깨워 마지막 담배를 피웠다.
이제 금연이다.
내 보스와 약 9개월 전에 한 약속때문에...
자정이 조금 넘은 시각,
내 보스 Joe가 내 핸드폰으로 음성을 남겼다.
늦은 시간인 것은 알지만 일단 전화해봤다고...
담배를 끊어야 할 것이라고...
이메일을 확인하라고...
그래서 얼마 흐르지 않은 시각,
오랜만에 집으로 전화를 했다...
이런저런
변두리 얘기부터 해서...
그리고 이렇게 말씀드렸다.
당신 아들... 세계 최고라고...
...
...
...
그랬다.
2년이면 한국을 갈 수 있을 줄로만 알았던 미국 생활은
벌써 4년이 흘렀고,
게다가 내가 또 어디로 쓸려가게 될 지는 아직도 미궁속이다.
하지만 그래도 오늘은...
4년만에 아마 처음으로 긴장감없이 포근한 잠을 잘 수 있거나,
아니면 내내 잠을 설치기만 할 것만 같다.
2010년 6월 19일 0시 39분...
오래 기억하고 싶은 순간이다...
- 약 한시간만에 찾아온 금단현상에 몸을 떨며... :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