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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본의아니게 타향살이를 하며 은퇴를 하게 됐지만,
나름 총 경력이 십여년, 사회인 야구팀 일원으로 4년여를 보낸
아마추어 야구인이었습니다.

드라마보다는 중독성이 적고 일회성이라
가급적 쇼프로를 보는 편이었는데,
요즘 홍수같이 쏟아지는 쇼프로,
특히나 무한도전의 영향으로 엄청나게 많아지는
리얼버라이어티라 불리는 쇼프로들에 좀 염증이 나기 시작했었습니다.

 그러다가 눈에 확 들어온 프로가 있으니
"천하무적 야구단"
옛 추억도 많이 생각나기도 하고,
게다가 초반기 여자 야구단과의 시합을 방영할 때에
제 대학 동기 여학우(제가 인정하는 진정한 야구인이죠)도 나왔기에
관심을 가지고 계속 봐왔습니다.

사실 이곳서 같이 근무하는 동기녀석이
마침 여러 운동을 모두 좋아하기에 추천을 했습니다만,
야구인이 아니라서 그런지 그닥 즐기는 편은 아닌 것같습니다.
 
여튼 사설이 길었지만, 오늘 드디어 첫승을 거두게 되었네요.
사실 마음속으로 캐릭터를 키워가며 정을 주면서 봐오던 프로그램이라 그런지
저도 생각보다 무척 신나고 기분이 좋더군요.
오죽하면 요즘 제가 나름 자숙중이었는데
이 승리의 기쁨이 너무 커 간만의 첫 포스팅을 이걸로 열게 되네요.

마지막 아웃 카운트를 잡은 후에 다들 환호를 하는 것을 보니,
저도 특히나 제 대학 모교에서 열렸던 백학기 야구대회에 동문들이랑 참가를 하여
4강에 올랐던 짜릿한 추억이 떠오르더군요.
가뜩이나 거의 기울었던 경기를 마지막회에
무언가에 취한듯한 화이팅으로 2년 후배의 끝내기 안타로 4강 진출을 했던 경기는
아직도 잊혀지지 않는 제 기쁜 추억 몇개중에 하나입니다. :)

물론 제 입장에서는 구태의연하다거나
억지의 느낌이 강하게 드는
좀 기운 빠지게 하는 방송편이 있기는 했지만,
(가령 아래 화면들처럼 말입니다. )
 
서울에 있을 때에는 피로나 스트래스등을 비교적 쉽게 풀었던 것같은데,
내 집처럼 편하다는 생각보다는
마치 아주 긴 출장이나 지겨운 엠티에 끌려왔다는 생각으로 살다보니
긴장상태가 너무 지속되서인지 (나이탓도 있겠지만 헐~)
체력적으로나 건강상에서도 신호가 오기 시작하더군요. 

이런 식으로 공통점이 같은 사람들이 모여 부대끼며 살아가는 것도 큰 행복인 것같습니다.
그동안 자숙하면서 생각한 것중에 하나는
세상 그리 어렵게 살 필요가 없는 것같다는 점이죠.

여튼 오랜만의 포스팅을 간만에 웃는 얼굴로 올려봅니다.
그동안 사실 스프링노트같은 곳에 많은 글감을 올려놓았는데,
그리고 제가 잘하는 "고도원의 아침편지"도 여러개 모아놓은 것이 있는데,
이제는 홀가분한 마음으로 쭉~쭉~ 포스팅해보겠습니다.
아마 이전처럼 여름방학때 개학 전날 밀린 일기 써대듯
마구잡이 포스팅이 올라갈 것같네요. ㅎㅎ
우연히라도 이곳에 들리신 분들중에 야구를 조금이라도 사랑하시는 분이라면
같이 살짝쿵 축하해주세요~ :)

-야구영재
Posted by All That 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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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9.08.09 17:41 bff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운도 따랐지만 첫승을 거두었다는게 의미가 있겠지요. 하지만 아직 갈 길이 멉니다. 멤버보강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 2009.08.10 05:05 신고 Favicon of https://blog.yjsong.net BlogIcon All That J  댓글주소  수정/삭제

      저는 개인적으로 마르코 선수를 눈여겨 보고 있습니다. 야구에 대한 경험과 지식이 전혀 없었지만, 근력뿐만이 아니라 운동 센스도 훌륭해서 벌써 많은 발전을 보여주고 있죠.
      다만 마리오 선수는 메이저리그급 외모와 달리 운동 센스에 대해서 많은 회의가 들기에 기대가 가질 않더군요. 제 생각에도 후보 선수 하나 더에 마리오 선수와 동호 선수를 재고해봐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
      그리고 댓글 감사드립니다.

    • 2009.08.10 14:18 GO!VETTEL!  댓글주소  수정/삭제

      저도 천무야구단의 팬으로써 All That J님의 포스팅을 참 잼나게 읽었네요~.
      하지만, 마리오와 동호군에 대한 님의 의견에는 공감하기 어렵네요.^^; 우선 전 마리오가 포수석에서 투수의 공을 무리없이 잡을 수 있다는 그 자체만으로도 대단하다고 생각해요. 타격이나 송구는 지금부터 찬찬히 훈련하면 될거구요. 그리고 동호군은 제가보기엔 예전보다 정말 많이 발전하였고, 그제 경기에서 보여준 환상적인 수비에 저도 모르게 기립박수(?)를 쳤습니다. 하루하루 눈부신 발전을 보여주는 마르코도 대단하지만,조금씩조금씩 발전해나가며, 자심의 임무에 최선을 다하는 마리오/동호군도 전 좋습니다. 이것이 바로 천무야구단의 매력이 아닐까 싶어요. 못한다고, 실력이 우리의 기대보다 늘지 않는다고 해서 무작정 멤보 교체나 포지션보강해야 한다면, 천무야구단의 보여주고자 했던 주제와 거리가 멀어질 것 같아요.오로지 이기는 것이 목표인 프로였다면, 차라리 처음부터 야구할 줄 아는, 아님 운동신경이 나름 뛰어난 연예인을 서배해야했겠죠.. 이기기위해 야구를 하는 것이 아닌, 야구를 즐기면서 시청자들에게 웃음을 주는 그런 천무야구단이 되기를 저는 바라요~^^

    • 2009.08.11 09:11 신고 Favicon of https://blog.yjsong.net BlogIcon All That J  댓글주소  수정/삭제

      GO!VETTEL!님 댓글 감사드립니다. 좋은 지적이십니다. 승부만을 생각한 프로가 아니라, 여러 배경과 실력의 사람들이 모여서 즐기며 실력도 향상되가는 모습도 봐가는 것이 이 프로의 의미겠지요. 저같은 경우에는 마르코의 캐릭터에 강한 애착이 생기면서 예전 동문들과 욕도 하면서 야구하던 생각들이 떠올라 잠시 오버한 감도 있군요.
      여튼 간만에 애착이 가는 프로가 생겨서 너무 기분이 좋습니다. :)

  2. 2009.08.10 09:41 정묘향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침편지'이후 종종 들르게 되는데
    신나는 에너지를 담은 포스팅이 꽤 오랜만인듯 하여 함께 축하하려고 답글 답니다.
    야구를 사랑하는 마음도 있고 말이죠^^
    블로그에서 얻는 TV쇼프로그램의 정보도 솔솔하네요.
    함께 기뻐할 수 있어 고맙습니다.

    • 2009.08.11 09:15 신고 Favicon of https://blog.yjsong.net BlogIcon All That J  댓글주소  수정/삭제

      정말 오랜만에 올린 포스팅인데 늦지 않게 또 찾아와주셔서 감사합니다. 묘향님. :) 그런데 제 재미없는 포스팅들도 꽤나 보셨나보네요... ㅎㅎ 좀 쑥스럽기도 하고...
      신나는 에너지를 담은 포스팅을 먼저 축하해주시니 민망하면서도 너무 감사하네요... 정말로... 게다가 야구까지 좋아하신다니 너무 반갑기까지 합니다. ㅍㅎㅎ
      함께 기뻐할 수 있어 고맙다고 하신다는 말씀이 너무 정감가게 들리네요... 나중에 홈피 정보라도 남겨주시면 찾아뵙고 인사드리죠! 그럼 좋은 한주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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