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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9.04.14 이런저런
  2. 2009.04.08 [고도원] 나를 돕는 친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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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저런

S-Diary / 2009.04.14 10:06
친한 동문 후배중에 메신저로 비교적 자주 연락하는 넘이 있다.
대부분의 메신저 내용은 다음처럼 시작한다.

그넘: ?
나: !
그넘: ?
나:ㅜㅜ
나: ,?
그넘: ...


번역:
그넘: 계세요?
나: 그래 있다!
그넘: 잘 자세요?
나: ㅜㅜ 잘 안풀리고 맘에 안들고 지겹고 따분하고 그렇다
나: 그럼, 넌 잘 사냐?
그넘: 맨날 똑같줘 뭐...


이번에는 오피스에서 일하고 있는데 너무 간만에 연락이 와서 이런저런 얘기를 많이 듣게 되었다. 아무래도 우리 동문회의 가까운 선후배 동기들 소식인데, 그사이에 참 많은 변화들이 있어온 것같다. 내가 한국을 잠시(?) 비운 사이에... (가깝다는 동문들은 매해 그래도 여행도 같이 다니고, 게다가 내가 미국 나올 때는 전부 월차를 쓰고 나랑 여행을 같이 가줬던 아주 소중한 사람들)

봄이 되서 결혼한 동문, 애인과 헤어진 동문, 그리고 애인과 헤어지고 있는(!) 동문... 그런데 생각해보면 이상하게도 내 지인들 중에는 봄에 참 많은 일들이 일어나는 것같다. 모아니면 도식으로, 결혼하거나 아예 헤어지거나... 그런 일들 상당수가 봄에 주로 일어나는 것같다. 이번에 소식을 전해주는 후배넘은 간만에 연애를 시작하게 되는 것같고, 자주 만나던 다른 후배넘이 사업을 잘 하고 있다가 오랜 절친이었던 동업자 친구에게 나름 뒤통수를 크게 맞고는 지금 CEO에게도 많이 서러움을 받는 것같고...

봄... Spring이라는게 마치 정말 springy하게 뭐든 탁탁 튀며 좋던 나쁘던 크게 일이 생겨서 그리 불리는게 아닐까 싶을 정도다.

그러고보니 동문은 아니지만 내가 무척 따르던 학과 및 연구실 선배 한명이 유학을 간 이후로 얼마전까지 그리 고생을 심하게 하며 연구를 했는데, 얼마전에는 나름 심각하고 충격적인 -적어도 나에게는- 말을 하게 되어 되려 나조차 생각이 복잡해지고 사는게 휑~해졌었는데 - 사실 그때 그 내용에 대해서 머릿속 복잡한 것들을 꺼내기 위해 글을 쓰려고 했다가 아직 못올렸는데- 그 형도 갑작스래 미리 세워놓은 계획도 아님에도 얼마전 아주 좋은 결과가 나와서 목소리가 그래도 많이 릴렉스해진 것같았다. 사실 너무 오랜 세월을 긴장과 반복적인 연구에 미쳐있던 사람이나 무언가 좋은 일이 생겼을 때에 실컷 좋아하고 그걸 표현하는 법을 다소 잊은듯... 이건 정말 내가 명심해야할 또다른 내용같네.

그런데 정작 나의 봄은... 살짝 살짝 괜찮은 spring이 될 듯하다가 이런것도 저런것도 그냥 훠어이~ 날라가나 싶은 소식들뿐이다. 겨울이 지긋지긋해 기다리던 봄이지만, 아직 난 봄이 좋지만은 않은 것같다.

- 오늘도 오피스에서 이시간에 하루 일을 다 마치기도 전에... 쩝

아쉬운 잡설 하나. 아, 근데 서서히 오른쪽 근육들이 모두 땡겨온다. 어제 간만에 받은 테니스 수업이 제대로였나보네... 집에 가다가 고기 사서 단백질 보충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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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All That J

정말? 그러다 체하는거 아닐까? 내 그릇에 어울리지 않는 사람, 혹은 나를 너무너무 심하게 방해한 셈이 되는 사람, 이런 사람도 있을텐데... 아주 사소한 글인데 괜히 시비다 오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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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All That J
TAG 지혜, 친구

이런저런...

S-Diary / 2009.03.29 06:51
간만에 "고도원의 아침편지"로 포스팅 머릿수 채워주다가, 마지막 포스팅에서 글을 덧붙이다보니 너무 길어져 다시 따로 옮겨와 적는다. 이런저런 나의 일기가 참 오랜만인 것같네... 그리 바쁠 것도 아니었을텐데...


마침 일에 가장 치이는 때라고도 할 수 있지만, 어쨋든 개인적으로도 참 많이 여유로운 마음 가짐으로 산다고 생각했던 나도 이래저래 참 예민해지고 지쳐버린 시기였다. 그러면서 나도 모르게 다소 후회할 만한 모습들을 보이고는 했는데 (티가 안날줄 알았는데 결국 선생님에게도 간접적인 충고아닌 충고도 듣게 되고) 그러면서 쓸 데없는 것들까지 걱정하게 되고, 다소 나답지 못하게 보냈던 것같다. 

그러고보면 힘든 시기에, 예민해진 시기에 앞의 글처럼 평소 품위를 지키는 것만도 참 힘든게 아닌가 싶네. 표정도 말투도 변치않도록 유지하는게... 그렇다면 차라리 평소 품위(?) 평소 품행(!)을 차라리 덜 고상스럽게 살아버리면 오히려 문제가 되지 않는게 아닐까? 
(아, 이런 생각에 진정한 내 성격이 나오는 것인가! -_-)

대학을 다니면서 무척 친했던 친구 둘이 있다. 한녀석은 한국에 자리를 잘 잡아서 잘 살고 있고, 다른 한 녀석은 지금 한국에서 독일로 유학을 준비하고 있는 녀석들이다. 다들 피가 충청도쪽이서인지 애틋하게 살랑거려주는 친구는 아니지만, 무척 오랜 시간을 공유하고 비슷한 정서와 성격이어서인지, 어쩌다 걸은 전화에 "여보세요"라는 한마디로 근황을 눈치챌 수 있는 그런 녀석들... 누구 하나가 좀 힘들때 쓸데없는 자기 비하나 좌절을 하고 있으면 욕을 써가면서도 좀 아프더라도 상처를 덮지 않고 열어두어 빨리 치유되게도 해주고, 또 어쩔 때에는 무척 당황하고 힘들어 할 때에 그 친구가 맞든 틀리든 상황을 뻔히 알면서도 무조건 편을 들어주고 믿어주는 (특히 남자에게는 이게 어느상황에서도 무척 중요하다)... 이런 친구 때문에 아마 나도 지금만큼 정도라도 현명해지고 경험도 많아진게 아닌가 싶다. 기억을 해보면, 내가 그 친구들과 조금 다름보다도 내가 원래의 나로부터 달라짐을 알아보고, 내가 어떤 말을 하더라도 내가 한 그 말보다는 그 말을 하는 나의 정서와 심리를 알아주는 친구들... 그게 진짜 친구이고, 그래서 내 친구들이 정말 나에게 가치있었던 것같다. 아마 이런 점은 최근 야구 국가대표 감독인 김인식 감독과 같은 용장, 사회 생활에서의 목소리를 높이지 않아도 생기는 멋진 상사의 카리스마, 사람 살아가는 세상에서 건강하고 행복하게 살아갈 수 있도록 자식을 키우는 좋은 부모, 평생 같이할 만한 가치가 있다고 생각되는 연인이나 친구들의 조건이 되지 않나 싶다. 나도 무의식적으로 노력을 해왔던 점인 것같기도 하고. 

어쩌다보니 다소 동떨어져 보이는 얘기까지 나와버렸다. 아직은 무기력함인지 욕구불만(?)인지 다 떨치지는 못한 것같아 그런가보네. 그래도 대충 80% 회복이 된 것은 아닌가 싶다. 대충 지금까지 알아야 할 것들과 모호하고 의심스러웠던 것들이 명료해진 것같고, 다음주면 일에 대해서도 뭔가 모 아니면 도인지 알 수 있을 것같으니 그렇다면 오히려 홀가분하게 집중해서 살고 있다는 느낌이 들도록 살 수 있지 않을까 싶다. 

정작 사람을 힘들게 하는 것은 어떤 대상이나 일 자체가 힘들기 보다는 알 수 없는 미래에 대한 의심과 두려움이 아닐까 생각한다. 


뱀꼬리. 종종 연락을 하던 텍사스의 친구와 어제 간만에 전화로 아줌마 수다를 두시간 넘게 한 것같은데, 좋은 얘기들이었던 것같다. 친구의 집요한 특정 상황시의 내 대처에 대한 질문도 너무 날카로웠고... 그동안 몇몇 일기 포스팅을 그저 게으름에 놓쳐버렸는데, 이번 것은 잊지 않고 이번주에 다시 올려야겠다. 

뱀꼬리. 차라리 역설일까? 요즘 자주 듣는 토이의 최신곡 하나 살짝 같이 얹어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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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All That 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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