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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무게'에 해당되는 글 2건

  1. 2009.02.11 어느날 같았던 오늘 난... (2)
  2. 2008.09.14 고아원친구 (4)

지난 토요일 저녁인가? 한국에 있는 동문 후배들로부터 전화를 받았다.

가까이 지내던 선후배 동기들이 있는데,

그중에 무려 13명이 추억을 회상하자면서

10년전 놀듯이 놀아보자고 하이원이라 불리는 곳으로 엠티를 갔단다.

그리고는 한명씩 한명씩 전화를 돌려가며 목소리를 들려주었다.


그러고보니 요즘따라 무척이나 옛날 생각이 많이 난다.

그저 겨울이기 때문이기도 하겠지만, 또한

아마도 무척이나 지금 내가 약해져있기 때문인 것같다. 

요즘 외부의 어떠한 자극에도 민감해져있는 것같기도 하다.

정말 한동안은 전투적인듯 무미건조한 삶을 꾸역꾸역 참아왔었나보다.

하긴 어쩔 수 없긴 했지...


여튼 내가 아쉬웠거나 그토록 바라는 많지 않은 그 몇가지에 있어

중요한 기회가 온다면 온 마음을 다 할 것이다.

다만 버려야 하는 순간이 온다면 과감히 버려야 할 것이다.

그럼에도 지금 늦은듯 묘하게도 중요하고 긴급한 상황인 것같은데,

그 무게감이 막상 지금은 너무 버겁다는 생각뿐이다.


다시 생각을 다져본다.

정확한 판단력은 강인한 정신력과 닭과 달걀의 관계와 비슷한 것같다.

그리고 현명함의 정점은 바로 버려야할 것을 버려야 할 때에 버릴 수 있는가인 것같다.

내 지금의 인내가 결실이 있을지 없을지는 지금 절대 알 수 없지만,

내가 조만간 하나씩 더 버리고 잊게 된다면, 절대 기억은 하지 않을 것이다.

아마도 그나마의 차선책이므로...

그리고 난 충분히 그래도 된다...


생각해보면 아직 그리 무거운 삶의 무게가 아닐 수 있음에도

이렇게까지 나만의 글로써 고해를 하는 것을 보면

나는 참 야무지지 못하구나라는 생각을 다시금 하게 된다.

내가 어떻게 대처하느냐에 따라

난 참 야무지지 못하다는 생각을...


따뜻한 바람이 불고 황사철이 지날 때쯤

아마도 나를 짓누르고 있는 것들중

진로에 대해서라도 뭔가 보이기 시작할텐데

그쯔음 해서 조용히 그리고 편하게 집이라도 다녀와야겠다. 



- 2009년 이상하게도 포근했던 2월의 어느날 늦은 저녁 오피스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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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All That J

고아원친구

S-Diary / 2008.09.14 03:09


예전 개화국민학교를 다니던 (내가 다니던 시절은 초등학교가 아니라 국민학교다) 시절에

우리반에 최xx이라는 친구가 있었다. 학교 뒷산 중턱쯤에 있던 고아원에서 다니던 친구다. 

(아직도 이 친구의 이름도 선명하게 기억이 난다. 하지만 요즘 온라인 검색이라는게 워낙에 무서운 것이라서 말이지...)

국민학교를 다니던 시절, 아니 그 이후에도 그런 편이었지만,

나는 나름 친구들이 많은 편이었다. 다양한 친구들이랑 그닥 모나지 않게 잘 지냈던 것같다. 


내 기억속 바로 그날이다. 

그 친구가 고아원의 많은 형,누나, 친구, 동생들... 

그들이 형제로 여기는 많은 사람들에 대해서 이야기를 해주었다.

나이차가 꽤 많이 나는 동생 하나만 있는 나에게는 

항상 엠티같은 분위기의 그곳 생활에 대한 얘기가 재밌게만 들렸다.

많은 형제들 덕분에 숙제도 쉽게 하고, 

아무 놀이나 사람수 맞춰서 놀 수가 있기도 했고... 

그리고 물론 엄마 아빠(?)도 무척 많고 자상하기만 하셨단다. 

장난감은 거의 매달 새것들이 생기고,

재밌고 멋진 형아 누나들이 매달 놀러와서 놀아주기도 했고...

난 어릴 적부터 남들 얘기에 추임새를 잘 넣었는지,

내 맞장구에 그 친구도 신나게 얘기를 하고 있었다.

그러면서 부러운 생각도 일편 들어서 "좋겠다~"라는 말이 흘러나왔고, 

그때 그 친구가 나에게 갑자기 이렇게 짧은 한마디를 했다.

"그럼 나랑 엄마 아빠 바꿀래?"


친구의 이 한마디는 내가 당황했던 그때도 그렇고, 

지금까지도 여운이 진하게 내 머릿속에 남아있다.

악의 없는 내 한마디, 공감간다고 생각하며 맞장구쳐주었던 그 한마디가 

그 친구에게는 의례 그저 그런 한마디들중에 하나였을 뿐이었을 것이고,

아무리 공감을 하려해도 공감을 나눌 수 없다는 또한번의 증거였을 것이고,

정작 당사자는 그렇게도 원치않는 위로였을 것이며,

그렇다면 어쩌면 더 큰 상처까지도 되었을 수도 있는 것이었다. 


말이란 정말 조심해야 하는 것같다. 

물론 항상 조심해하며 조바심내듯 눈치보며 살아야 하는 것은 아니지만, 

나이가 들 수록 사람이란 

점점 줄어가는 내 미래에 대한 미련과

그동안 누적되어 얽혀온 내 주변 사람들과의 관계들까지

고려해야할 변수가 많아지기에...

게다가 화자와 청자간의 각기 처한 상황,

둘간의 관계

그리고 혹시 보고 듣고 있을 주변의 제 3자까지...

말한 사람의 의도가 어쨋든간에 (어쩌면 그렇기 때문에 더욱 더)

서로가 처한 상황에 따라서

누군가에게 깊은 상처나 눈물을 지울 수 있는 것이기 때문이다. 

  

에필로그 열기


- 불조심 계절에 말조심 글을 썼군요. :) 워낙에 흉가가 된 곳이라 오히려 더 편해진 마음으로 이런저런 글들을 써보고 있습니다~ 혹시라도 무단복제해가셔도 되지만, 댓글 하나는 남겨주세요. 


- 비가 온 후 하늘도 맑게 개이고 바람도 가을다운 너무 멋진 어느 토요일, 오피스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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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All That 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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