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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2009년 6월 

마침 6월이 새로운 주로 다가 온다. 

정말 이번 달로 이곳 생활을 정말 3년 꽉 채우게 되니,

이번 6월은 특히나 무섭우면서도 새삼스러운 6월인 것같다.

아직까지는 이곳에서 그간의 시간들이

굳이 기억하고 싶지 않은 것이 더 많다고 느끼는게 솔직한 생각이다.

하지만 적어도 내년 이 시간쯔음은 참 많은 것이 달라질 것이고

달라져야만 할 것이기에

그때는 정말 이 글을 쓰고 있는 지금의 내 시간을 

어떻게 기억할지 궁금해진다... 
그때는 지금을 좋게 기억해줘도 좋을 여유를 갖을 수 있는 행복한 순간이었으면 하는 생각이 간절하다. 

그 때를 결정짓는 중요한 순간은 아마 지금 당장일테니...


2. 인생

자주 통화하는 가까운 선배 형이 있다. 

무척 고생하던 형님이 이제 하던 일에서 고생하고 희생하던 것에 비해 댓가없이 접으려는 것같다. 

그분의 보스도 충분히 훌륭한 사람임에도 지금 여유가 없는게 사실이고

지금의 내 선배형도 충분히 훌륭하게 일해왔음에도 박탈감을 떨치지 못하는 상황이다. 

하지만 말하자면 나도 제 3자임에도,

이런 이상한 상황이 여러가지 내 정황에도 맞추어보면 이해도 쉽게 되고

같이 마음이 무척 상하는 상황이다. 

성격도 지식도 또한 체력도 완벽해보이던 나름의 우상이었던 선배형에게서 

"이젠 지겹다"라는 말을 오늘 듣게 되었다.

하필이면 그 얘기를 그 형에게서 들은게 무척이나 충격이었다.

나도 무척이나 "지겹다"라는 생각을 하고 있었어인지 무섭게도 느껴지더군...

무엇이 문제였을까...

욕심이 과했던 보스라고만의 탓이라고 할 수만도 없고,

너무 순종적이었던 선배형만을 탓할 수만도 없다.

하지만 지금 결국 보스는 선배를 abuse한 셈이 된 것이고

선배도 결국 소중한 젊은 인생의 긴 파편을 낭비하게 되버린 셈이 됐다. 

그리고 그렇게 오랜 세월 같이 하고도 

결국에는 좋은 유종의 미를 거두지도 못하고 짜증만 남게 된다.

지겹다보면 미워지기까지 하는 것같다 정말...

안이하게도 자기 편하게만 가까운 사람을 대하는 것도 큰 죄가 되고

지나친 충성심이나 미련도 자기 자신을 소모시킨 셈이 되는 것이다.

어찌보면 인생사도 마찬가지다.

실제로 죄라는 것은 의도적으로 짓는 것보다

자기의 의도와는 상관없이 당사자는 억울하게(?) 짓게 되는 경우가 더 많은 것같다.
그리고 쓸데없는 미련과 충성심으로 소모된 자신은 그 책임은 결국 혼자 다 떠안아야 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오늘 통화후 드는 느낌은,

나 아니어도 괜찮은 상황이라면 충성심과 미련을 버려라. 

그런데 만일 꼭 나여야만 하는 상황이라면...? 

나를 버리는 심정으로 매달릴 수밖에 없는 것일까?

사실 내 보스만은 인간적으로 사려깊고 착한건 사실인데...

3. 미련

가끔씩 그런 생각을 했다.

어차피 정해진 결론을 이미 느끼고 예감하고 있으면서도

그럼에도 아둥바둥거리며 살고 있는 것같다는..

그리고 아마 그게 미련인가보다라는.


4. 매너리즘

얼마전 한국 음악 프로그램 "유희열의 스케치북"에 이소라가  나와서 한 말이 있다. 

"너무 편하니까 안좋은 것도 있네요."

"너무 편하니까 안되는 것도 있네요"

내가 바로 지금 편할 때도 아니고 편해서도 안되는 때인 것같다. 

정신없이 즐겁게 즐기거나 정신없이 열정적으로 일을 해야할 때이기 때문이다. 

더 머리가 쑤시고 점더 몸이 아플정도로...

5. 정성

지금 실험실 후배중에 내 직접 부사수는 아니었음에도

아마 후배들중에 가장 자주 연락을 해오는 정감가는 후배가 있다.

드디어 이번에 수많은 곡절끝에 박사 심사를 마치게 되었다. 

전화로 축하를 해주고 싶어 벼르다가, 

결국 내 게으름으로 인해서 메신저로만 축하와 안부를 전해주게 되었다.

사람을 다루는 데에 있어서 이렇게 성의가 부족해서야...

내가 이래서 흘리고 놓치는 것들이 많은가보다.


6. 시간 

며칠전 친구와 룸메이트 이렇게 2차(?)로 우리 집에서 술을 마신 적이 있다.

난 그날 일찍부터 피곤하기도 했고, 배가 너무 불러 많이 마시지는 못했는데,

그래도 적당시 시간이 무르익었을 때에,
한국에 있는 과친구가 마침 같이 술마시던 친구에게 전화를 걸어서

덕분에 나도 겸사겸사 오랜만에 통화를 하게 됐다. 

그친구 나름 잘나가는 대기업의 카피라이터여서인지

서로 정서와 표현이 잘맞는다는 느낌이...
(확실히 난 피곤하기만 하고 취하지 않았으니까!)

둘이 결국 공통적으로 교감한 내용이 있다. 

"시간이 너무 빨라 느리게 갔으면 하는 생각과,

시간이 제발 빨리 흘러가버렸으면 하는 생각이 같이 든다"

딱 우리 나이때이기에 그런 것인지, 우리 둘만 그런 것인지, 아니면 세상이 그래서 다들 그런 생각을 하는 것인지...

여튼 진짜 내가 요즘 사는게 지겹긴 한가보다. 


7. 욕심

갖지 말아야 할 것을 탐했다면 도덕을 위배한 것이고,

갖을 필요없는 것을 탐했다면 비지니스 법칙을 위배한 것이다. 

갖고 싶은 것을 탐했다면 그저 욕심일 뿐이다. 

욕심을 탓하지 말자... 


8. 에필로그

숫자는 내 머릿속에 있던 그동안의 이런저런 화두들을 글쓰면서 막구잡이로 꺼낸 순서로 적은 것인데,

역시 내용이 중구난방이기도 하고, 졸려서인지 길이도 짧아지고...

그래도 내 스프링 노트에 지저분하게 쌓여만 있던 단편 토픽들을 꽤나 정리하니, 

내 머릿속이 계절맞이 대청소 한듯 시원한 느낌이 좀 든다.   

분량으로는 6월달치를 한번에 올려버렸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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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All That J

간만에 DJ Duck의 맛있는 음악 포스팅입니다. 최근에 이은미 신보를 간만에 접하게 된 이후로 너무나 오랜만에 그 분(!)의 삘에 꽂혀서 대략 제가 좋아하는 몇곡 전해드립니다. 이곳을 종종 방문해주시는 제 연배(!)의 방문객들도 나이대가 딱 라디오에서 이은미를 많이 접하셨던 분들일테니 많이 익숙하고 반가우실 것입니다. 


예전에 어떤 공연을 갔을 때에 공연하는 가수와의 친분으로 급히 무대에 올라와 노래를 부르는 것을 소극장에서 본 적이 있었습니다. 비록 급히 올라가 두곡정도만 불렀기에 맨발로 부르는 모습으로 보지는 못했지만, 기억이 오래 가더군요. 이은미씨가 작곡과 작사 혹은 앨범 컨셉에 어떤 식으로 관여를 하는 지는 모르겠지만, 그녀의 가사나 제목중에는 사실 다른 가수처럼 사랑이라는 단어 뿐만이 아니라 유독 그리움기억이라는 단어가 참 많이 들어가더군요.


일단 최근에 컬트적으로 한국에서 인기를 얻게 된 유튜브에서 제가 추천하고픈 음악들을 검색해봤습니다. 몇곡이 누락됐는데 그건 조만간 어떻게 해서든 다른 링크로 찾아서라도 업뎃하겠습니다. 




헤어지는 중입니다.



애인있어요.



기억, 마지막 사랑: 누락, 추후 업뎃


어떤 그리움



기억속으로



그리움에 대하여: 누락, 추후 업뎃


결혼안하길 잘했지: 누락, 추후 업뎃


오래된 기억





아무래도 유튜브에서는 다양한 자료를 찾기는 아직 힘들군요. 제가 사는 곳의 특성상 다음이라든가 다른 국내 동영상 사이트는 너무 느려서 접근하기가 힘들구요. 되는데로 업뎃해보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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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All That J

 
매주 토요일엔 독자가 쓴 아침편지를 배달해드립니다.
오늘은 김중갑님께서 보내주신 아침편지입니다.


  이런 사람과 사랑하세요


이런 사람과 사랑하세요.
만남을 소중히 여기는 사람과 사랑하세요.
그래야 행여나 당신에게 이별이 찾아와도
당신과의 만남을 잊지 않고 기억해 줄 테니까요.
기다림을 아는 이와 사랑을 하세요.
그래야 행여나 당신이 방황을 할 때
그저 이유없이 당신을 기다려 줄 테니까요.


- 김남조의 시《만남을 소중히 여기는 사람》중에서-


* 세상에는 수많은 만남과 기다림이 있습니다.
내가 만나는 사람에게 가슴아픈 이별이 찾아와도,
내가 사랑하고 아끼는 이에게 기약없는 방황이 찾아와도,
무작정 그를 안아줄 수 있는 긍정과 배려와 감사가
가득한 향기있는 사람이 된다는 것은
가치있는 일이 아니겠습니까.
사랑은 감정이 아니고
의지라고도 하지요.  
  

바빠죽겠는데 이렇게 좋은 글이 또 날라왔다. ㅋㅋ
사실 일찌감치 지난주에 이걸 받자마자 포스팅을 하려고 했는데, 집에서 갑자기 내 맥북이가 네트웤을 찾지를 못해서 이제서야 오피스에서 그냥 올린다. -_-^

여튼 오랜만에 좋은 편지를 받았다.
나한테도 어딘가에 "그저 이유없이 기다려주는" 그런 사람이 있으리라 기대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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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All That J

이제는 "검색 로봇"만이 찾아오는 폐가가 되어버린 내 블로그... ^^ 아직 내 블로그에 대한 정체성을 찾지 못하고 있음은 아마도 내가 나를 아직 나를 제대로 보고 있지 못함의 반증인 듯하다. 이전 포스팅에서 말했던 것처럼 며칠동안 생각의 파편들만이 어지럽게 머릿속을 채우고 있던 것을 다시금 정리해보고자 한다. 검색 로봇이 아닌 "먼 훗날의 나"라는 한명의 독자를 위해서...


"필기도구업체는 잊어버림과 잃어버림 덕분에 살아가는 아닐까하는 생각이 든다."
- 얼마전에대학동기가 미투데이에 쓴 이 한 짧은 글이 며칠째 머릿속에 맴돌고 있다. 잊음과 잃음... 생각이 계속 꼬리에 꼬리를 문다... 그리고 결국 아이러니하게도 오히려 기억과 추억이라는 말이 멤돈다...


나만의 메모지...

<<나만의 메모지 - Analog PDA>>

4월의 마지막날 오늘 - 이 글을 처음으로 쓰기 시작한게 이때다 - 최근 여느때 하듯이 아침에 오피스에 나와 연구소 이메일과 개인 이메일을 쭉 훑어봐주고나서, 오늘 할 일을 체크하기 위해 나만의 메모지를 꺼내들었다. B5 용지를 가로 두번 세로 한번 접은 나만의 메모지... 이런 나만의 메모지가 - 종종 나는 이걸 Analog PDA라고 부르기도 한다 - 이제 1년 반이 된 것같다. 사실 시간을 좀 거슬러 올라가보면, 개인적으로 내 스케쥴을 약 4년여전부터 구글 캘린더라는 웹서비스를 통해, 그리고 작년에 맥북프로를 구매한 이후에는 iCal과 iGTD를 이용해서 기록들을 일기처럼 남기려고 노력을 해왔다. 그 이전 대학때와 대학원때는 이런 기록들을 제대로 남기질 못한것 같은데, 하지만 고등학교 때만해도 매해초 아버지께서 가져다주시는 대기업에서 나눠주는 다이어리를 받아서 꽤나 유용하게 기록들을 위해 사용했던 것같다. 하지만 지금은 아마 한국에 있는 집에 남아있을까 싶다. 새삼 아쉽군. 그렇다고 내가 메모광이라든가 아니면 자기만의 일기를 꾸준히 그리고 진실하게 써오던 사람은 아니다. 다만 너무나도 짧은 기억력에 대한 자괴감(?) 그리고 야물딱질 정도로 부지런하진 못한 게으름 그러면서도 머릿속에 너무 많은 생각들을 가지고 있어서 제때에 할 일들이라도 놓치지 않으려고 했던 작은 습관 또는 발악일 뿐이었다. "생각이 많은자, 곧 게으르다" 이런 말이 있던가? 이러한 기록에 대한 작은 집착들은 역시 나에게 살아가는데 있어 작은 편의들을 가져다 주었다. 단기기억에 너무 쫓기며 살지 않도록... 하지만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다. 그런데도 나에게는 무척 소중하게 여기고 잘 보관하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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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특별할 것이 없는 내 기억과 기록에 대한 성격을 오늘 조금 다르게 회상하게 된다. 이유는... 난 나의 소중한 이 기억들을 기록할 줄은 알았지만, 그것들을 그리고 그 행간에 있던 기억들을 추억으로 만들지는 못했던 것같다는 생각이 들어서이다. 그리고는 막상 잊지 못하고 버거워하며 지낼 때가 많은 것같다. 학위과정중 힘든 일이 있을 때에는 무척이나 집요하게 기록에 집착한 적이 있었다. 그렇게 내 머릿속에 잡념으로 존재하던 파편들을 종이에 펜으로 쏟아내고나면 그 잡념들이 내 머릿속에서 쏟아져 나와, 정말 머릿 속이 한결 가벼워졌다고 생각되었기 때문이다. 잊고 싶다는 것은 나를 보호하고 싶다는 것이므로... 그러면서도 동시에 언젠가 내가 다시 확인하고 되돌아 볼 수 있도록 어딘가 잃어버리지 않은채 든든하게 기록되어 있다는 생각이 기록과 기억과 추억에 대한 내 집착을 위로주었기 때문이다. 내가 언젠가는 꼭 돌아보고 싶어할 것같은 생각이 들어서...


지금은 내 삶의 무게에 좀 지쳐있는 상태이므로 그렇다고 당장 나를 밀어부치고 싶지는 않고, 지금 당장은 새로운 기억과 추억보다는 추억이 되는 기억들을 더 소중히 하는데 신경을 쓰고 싶다. 그리고 내 삶에 자신이 없음을 보여주는 듯한 내 글 속 무수한 말줄임표들도 쓰지 않겠다. 대신에 당분간은 모처럼 열심히 미투가 아닌 블로그에 150자보다 긴 글을 자주 쓰게 될 것같다. 쏟아내고 싶은 것들이 많아서... 내 머리와 가슴속 답답함과 후회, 아쉬움과 분노 그리고 그외 단상들과 간혹 부끄러운 희망과 잔임함마저... 이 글이 어쩌면 이어져 내가 써내려갈 그 단문들의 에필로그라고 할 수 있겠다. 검색로봇만이 찾아온다고 생각하니 오히려 솔직한 글을 쓸 수 있을 것같지만, 왠지 차라리 굳이 올 필요가 없는 사람들이 찾아올까 싶어 검색로봇은 안왔으면 하는데... ^^

이제 그 솔직한 고백을 시작한다... 아니 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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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와 친구를 떠나 메릴랜드에 살게 된지 682일째 되는 일요일,
연구소 오피스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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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All That J
칼퇴근에 넓은 아파트서 사는 노총각 포닥이
미국 생활 한달여만에 블로그에 입주를 하게 됐다. :(


<Brighton Village, from http://www.brightonvillage.net>

요즘 세상에 그리고 내 나이에
어쩌면 그냥저냥 편하게 검색도 쉽게 당하는
싸이월드 미니홈피나 네이버 블로그를 쓸 법도 하지만
내가 직접 테터툴스도 깔아보고 스킨도 골라보고 해야만
시간을 좀 더 죽일 수 있기에... -,.-

사실 한국을 떠나오는 순간부터 많은 찰나들이
이전과는 무척 다른 감성으로 다가왔기에
내 눈이 이해하고 느꼈던 장면 하나하나를 모두 디카에 담고 싶었지만,
최첨단 과학을 하는 나노 과학자임에도
디카도 없고, 노트북도 아버지께서 버리신 것을 받아다 쓰는 입장에
그냥 머릿속에만 담아두었다.

하지만 이제 벌써 희미해져가는 그 감상들의 기억과
내 눈속에서 지워져가는 장면들이
너무나 아쉬워
이제부터 하루에 이틀씩의 기억을 되살려 보려고 한다.

NISTo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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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All That 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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