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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보관함

이제는 "검색 로봇"만이 찾아오는 폐가가 되어버린 내 블로그... ^^ 아직 내 블로그에 대한 정체성을 찾지 못하고 있음은 아마도 내가 나를 아직 나를 제대로 보고 있지 못함의 반증인 듯하다. 이전 포스팅에서 말했던 것처럼 며칠동안 생각의 파편들만이 어지럽게 머릿속을 채우고 있던 것을 다시금 정리해보고자 한다. 검색 로봇이 아닌 "먼 훗날의 나"라는 한명의 독자를 위해서...


"필기도구업체는 잊어버림과 잃어버림 덕분에 살아가는 아닐까하는 생각이 든다."
- 얼마전에대학동기가 미투데이에 쓴 이 한 짧은 글이 며칠째 머릿속에 맴돌고 있다. 잊음과 잃음... 생각이 계속 꼬리에 꼬리를 문다... 그리고 결국 아이러니하게도 오히려 기억과 추억이라는 말이 멤돈다...


나만의 메모지...

<<나만의 메모지 - Analog PDA>>

4월의 마지막날 오늘 - 이 글을 처음으로 쓰기 시작한게 이때다 - 최근 여느때 하듯이 아침에 오피스에 나와 연구소 이메일과 개인 이메일을 쭉 훑어봐주고나서, 오늘 할 일을 체크하기 위해 나만의 메모지를 꺼내들었다. B5 용지를 가로 두번 세로 한번 접은 나만의 메모지... 이런 나만의 메모지가 - 종종 나는 이걸 Analog PDA라고 부르기도 한다 - 이제 1년 반이 된 것같다. 사실 시간을 좀 거슬러 올라가보면, 개인적으로 내 스케쥴을 약 4년여전부터 구글 캘린더라는 웹서비스를 통해, 그리고 작년에 맥북프로를 구매한 이후에는 iCal과 iGTD를 이용해서 기록들을 일기처럼 남기려고 노력을 해왔다. 그 이전 대학때와 대학원때는 이런 기록들을 제대로 남기질 못한것 같은데, 하지만 고등학교 때만해도 매해초 아버지께서 가져다주시는 대기업에서 나눠주는 다이어리를 받아서 꽤나 유용하게 기록들을 위해 사용했던 것같다. 하지만 지금은 아마 한국에 있는 집에 남아있을까 싶다. 새삼 아쉽군. 그렇다고 내가 메모광이라든가 아니면 자기만의 일기를 꾸준히 그리고 진실하게 써오던 사람은 아니다. 다만 너무나도 짧은 기억력에 대한 자괴감(?) 그리고 야물딱질 정도로 부지런하진 못한 게으름 그러면서도 머릿속에 너무 많은 생각들을 가지고 있어서 제때에 할 일들이라도 놓치지 않으려고 했던 작은 습관 또는 발악일 뿐이었다. "생각이 많은자, 곧 게으르다" 이런 말이 있던가? 이러한 기록에 대한 작은 집착들은 역시 나에게 살아가는데 있어 작은 편의들을 가져다 주었다. 단기기억에 너무 쫓기며 살지 않도록... 하지만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다. 그런데도 나에게는 무척 소중하게 여기고 잘 보관하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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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특별할 것이 없는 내 기억과 기록에 대한 성격을 오늘 조금 다르게 회상하게 된다. 이유는... 난 나의 소중한 이 기억들을 기록할 줄은 알았지만, 그것들을 그리고 그 행간에 있던 기억들을 추억으로 만들지는 못했던 것같다는 생각이 들어서이다. 그리고는 막상 잊지 못하고 버거워하며 지낼 때가 많은 것같다. 학위과정중 힘든 일이 있을 때에는 무척이나 집요하게 기록에 집착한 적이 있었다. 그렇게 내 머릿속에 잡념으로 존재하던 파편들을 종이에 펜으로 쏟아내고나면 그 잡념들이 내 머릿속에서 쏟아져 나와, 정말 머릿 속이 한결 가벼워졌다고 생각되었기 때문이다. 잊고 싶다는 것은 나를 보호하고 싶다는 것이므로... 그러면서도 동시에 언젠가 내가 다시 확인하고 되돌아 볼 수 있도록 어딘가 잃어버리지 않은채 든든하게 기록되어 있다는 생각이 기록과 기억과 추억에 대한 내 집착을 위로주었기 때문이다. 내가 언젠가는 꼭 돌아보고 싶어할 것같은 생각이 들어서...


지금은 내 삶의 무게에 좀 지쳐있는 상태이므로 그렇다고 당장 나를 밀어부치고 싶지는 않고, 지금 당장은 새로운 기억과 추억보다는 추억이 되는 기억들을 더 소중히 하는데 신경을 쓰고 싶다. 그리고 내 삶에 자신이 없음을 보여주는 듯한 내 글 속 무수한 말줄임표들도 쓰지 않겠다. 대신에 당분간은 모처럼 열심히 미투가 아닌 블로그에 150자보다 긴 글을 자주 쓰게 될 것같다. 쏟아내고 싶은 것들이 많아서... 내 머리와 가슴속 답답함과 후회, 아쉬움과 분노 그리고 그외 단상들과 간혹 부끄러운 희망과 잔임함마저... 이 글이 어쩌면 이어져 내가 써내려갈 그 단문들의 에필로그라고 할 수 있겠다. 검색로봇만이 찾아온다고 생각하니 오히려 솔직한 글을 쓸 수 있을 것같지만, 왠지 차라리 굳이 올 필요가 없는 사람들이 찾아올까 싶어 검색로봇은 안왔으면 하는데... ^^

이제 그 솔직한 고백을 시작한다... 아니 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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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와 친구를 떠나 메릴랜드에 살게 된지 682일째 되는 일요일,
연구소 오피스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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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All That 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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