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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 프롤로그

요즘은 사는게 그리 재밌는거 하나도 없이 그냥 퍽퍽하게 살고 있는데,

그나마 주말 주중할 것없이 한국 쇼프로들까지도 왜 그리 재미가 없는지...

그래도 그중에서 제가 꼭 챙겨서 보는 주말 예능 프로그램의 3대 버라이어티 쇼를 꼽는다면 

"무한도전", "천하무적 야구단", "오빠 밴드" 입니다. 

얼마전에는 "천하무적 야구단"의 첫승에 고무되어 포스팅을 했고, 

오늘은 저의 개인적인 에피소드와 함께 "오빠 밴드"에 대해서 써보겠습니다.

 

1. 일밤과 오빠 밴드

사진보기

MBC의 자존심이었던 "일요일 일요일 밤에"가 꽤 오랜동안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네요. 

한때 "우리 결혼했어요"라는 꼭지로 자존심을 회복한 듯 했지만 그리 오래 가지는 못했던 것같습니다. 

그나마 그것도 아마 알렉스의 영향력이 가장 컸던 것같네요. 

하지만 제 개인적인 취향으로는 그리 재밌다거나 몰입이 되지 않더군요. ㅎㅎ 

그러다가 최근 조기 종영이 된 일밤의 모든 꼭지들은 정말 안스러운 수준이었죠. 

그런데 "오빠 밴드"를 시작한다는 예고를 보는 순간 

"천하무적 야구단" 예고를 봤을 때처럼 "앗! 이거다~"라는 기대가 들더군요. 

게다가 제가 예능계에서 좋아하는 탁사마와 구라형까지 나오고

제 고등학교 시절의 추억인 푸른하늘의 유영석까지 자연스럽게 기대가 되더군요.

 

2. 천하무적 야구단과 오빠 밴드

한회 한회를 봐가면서 느낀 점들은 "천하무적 야구단"과 비슷했던 것같습니다. 

우선 예능 프로로서 시작된 것이기에 중간중간에 제 입장에서는 필요없다 생각되는 그런 것이 조금 있기는 했었지만, 

케릭터가 추가되고 발전되가면서 애정을 가지게 되더군요. 

"천하무적 야구단"에서는 제가 "마르코"라는 케릭터에 강한 애정을 가지고 기대를 하고 있는데요, 

마찬가지로 "오빠 밴드"에서는 천재 록커(?) "정모"에 애정이 가더군요. 

소위 말하듯 니뽄삘이 강한 이미지이기는 하지만, 일단 제가 봐도 엄청 잘 생겼더군요. 

게다가 음악적 실력이 상당히 출중하고요... 

그런 애가 그런 오랜 무명을 거쳤다면 으례 

예전 클릭비라는 아이돌 그룹 스타일로 변신하거나 연예인의 길을 포기했을텐데, 

그래도 버티다가 비록 예능이기는 하지만 "오빠 밴드"에 참가하고 정체성을 유지하는 것같아서 대견하다는 생각이 드네요. 

나중에 음악인으로 꼭 다시금 대성했으면 하는 생각이 간절합니다. 

다만 소속사의 성향이 있으므로 음악적 방향이 어느정도 정해져 있는 상태이기는 하겠죠.

 

3. 오빠 밴드와 추억... 대일 밴드

제가 여러 리얼 버라이어티 중에 하나일 뿐인 "오빠 밴드"에 광분하는 이유도 

"천하무적 야구단"처럼 제 개인적인 소재에 대한 경험/추억때문입니다. 

제가 최근에 본 영화들중에 가장 기억에 남는 영화중에 하나가 "즐거운 인생"인 것도 같은 이유일 것같습니다. 

사실 저도 밴드를 할 뻔 했었죠. 금방 흐지부지 되었지만... 헤헤

 

대학을 다니던 시절에 "화현회"라는 클래식 기타 써클에서 활동중이었는데, 

상당히 높은 실력을 오래된(!) 형님들끼리 모이셔서 "블루세션"이라는 밴드를 오랜동안 하셨었지요. 

전 종종 사람이 없는 주말 동아리 방에서 형님들 연습하실 때마다 구경을 가서 구경을 하고, 

간혹 이쁜짓 많이 하면 엠티용 냄비뚜껑과 잡기장등등에 드럼스틱으로 퍼쿠션 역할을 하게 해주고는 했었죠. 

사실 저도 나름 오랜 통기타등의 경험을 가지고 2nd 기타정도의 자리를 정식으로 차지하고 싶었는데, 

그 형님들의 내공이 워낙에 높으시고 유대가 서로 끈끈하셔서 불가능하더군요.

 

사진보기

그래서 한 기수 위의 다른 형님과 함께 실력보다는 재미를 추구하는 밴드를 조직하기에 이릅니다. 

최대한 잘 알려져 인기가 있으면서 연주가 가급적 어렵지 않은 곡들을 추구하는 그런 밴드! 

그 선배와 일단 둘이서 얘기가 진지하게 오간 이후에 제일 신경쓴 부분이 바로 밴드 이름. 

밴드 이름이라는 것은 앨범을 내는 것도 아니니, 밴드의 추구방향과 정체성을 보여줄 수 있는 유일한 수단이기 때문이죠. 

"xxx와 전기의자"등같은 이름으로 갑론을박끝에 제가 만든 이름으로 결정이 되었죠. 

이름하여 두둥~ "대일 밴드" -_- 

뭐 영혼과 상처를 보듬어 주는 밴드라는 중의적 의미라고나 할까... 

하지만 여기서 바로 큰 문제가 두가지가 생깁니다. 신입 밴드 멤버 모집 실패 -_- 

제가 있던 써클의 특성상 많이 신입들이 들어왔다가 대개 금방 나갑니다. 

하지만 남는 써클 멤버들은 정말 클래식 기타를 사랑합니다. -_- 

고등학교때까지 각종 헤비메탈과 하드락에 심취했던 후배들을 꼬셔도 

결국 써클에 남아있는 후배들은 클래식으로 완전 전향을 하더군요. 

게다가 설상가상으로 현재 어디선가 이미 "대일 밴드"라는 언더그라운드 밴드가 활동중이라고 하더군요. -_- 

맥이 풀려버린 상태에서 결국 우리의 "대일 밴드"는 멤버 구성에서부터 실패를 하고 꿈을 결국 접게 되었습니다. 

무척 슬픈 얘기죠... 

 

하지만 밴드에 대한 꿈은 그래도 항상 맘에 간직하고 있었기에, 

학위과정중 "블루세션"의 형님들과 친분이 있는 "자우림"의 전신인 "쵸코 스크럼블" 출신의 모 드러머와 친해져 

신림동에 있는 그분 스튜디오에서 일주일에 한두번씩 일년반 정도 드럼을 배우기도 했었죠. 

뭐 이젠 그 시간도 오래전이라 스틱을 잡으면 그냥 쩔뚝이 드럼이 되겠지만... 

저도 언젠가 지금의 계약직 인생에서 정규직 인생으로 바뀌게 되고 어딘가에 정착을 하게 된다면, 

영화 "즐거운 인생"이나 "오빠 밴드"처럼 다시금 밴드를 해보고 싶네요. 

"오빠 밴드"가 했던 것처럼 내 아내와 내 아이들 앞에서... 

그저 돈벌어오고, 밤 늦게 들어오고, 성적표에 도장이나 찍어주는 사람이 아닌, 

열심히 하는 밴드 기타리스트나 드러머로서 멋지게... 

그게 아마 구체적으로 형용하기는 힘들지만, 

제가 그동안 바라던 단편적이지도 않고, 단조롭지도 않고, 즐거우면서도, 행복한 삶이지 않을까 싶네요. 

가족들한테도 그렇고 저한테도 그렇고...

사진보기


4. 에필로그 

앞으로 토요일에는 "천하무적 야구단"의 짜릿한 건승을, 

그리고 일요일에는 "오빠 밴드"의 신나는 공연을 기대합니다. 

우연하게라도 찾아오셔서 재미없던 이 긴글을 읽어주신 분들도 살짝쿵 응원의 댓글 남겨주세요. :)

 

사족 1

흘흘흘 일터에 주말에도 해야할 일 쌓아놓고 오늘도 농땡이입니다.

저도 이제 주말에는 농땡이 치려고요... ㅎㅎ

그래서 온 곳이 결국 어제의 그 스타벅스입니다.


사족 2

스타벅스에서 AT&T의 WIFI가 무료이기에

제 iPhone에서 3G를 강제로 끄고 WIFI로 연결을 한 후에

그것을 iPhone Tethering하여 인터넷을 사용하는데,

물론 빠르지는 않지만 공짜로 쓰기에는 그럭저럭 쓸만하네요..

AT&T의 단말기가 아닌 노트북으로 스타벅스 인터넷을 사용하려면

돈을 내야하거든요...


사족 3

paper는 수정만 하는 것인데도 왜이리 진도가 안나가는지... 영어라서 그런가? ㅜㅜ 

 

 

 

이 글은 스프링노트에서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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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All That J



  "내 말을 귓등으로 흘려요"


잘 듣는다는 것, '경청'의 문제는
부모와 자녀 사이에서뿐만 아니라
어른들 간의 관계에서도 중요한 이슈가 된다.
"남편이 제 말을 항상 귓등으로 흘려요."
"아내는 내 말을 제대로 새겨듣는 법이 없습니다."
내가 참여하는 부부 워크숍에서 끊임없이
반복되는 이야기이다.


- 대니얼 고틀립의《마음에게 말걸기》중에서 -


* 상대를 탓할 일이 아닙니다.
상대가 잘 들어주기를 바라기 전에
자기가 먼저 잘 들어주면 조금씩 달라집니다.
그리고 도저히 흘려들을 수 없는 말만 해보는 것입니다.
"당신 멋져요!", "사랑해요!", "감사해요!", "미안해요!"
마음이 열려야 귀도 열리고 말문도 트입니다.                              


내맘대로 딴지: 얼마전에 "말할 권리"와 "듣는 예의"에 대해서 포스팅한 글과 상당히 일맥 상통하는 글인 것같다. 역시 글힘이 되는 사람들은 짧게도 그 전부를 표현하는군. 가족을 비롯해서 가까운 사람들 사랑하는 사람들에 대해서 잘 들어준다는 것은 무척이나 중요한 문제인 것같다. 잠깐의 억화심정으로 상처를 주는 것은 무척이나 조심해야하고... 바라 이전의 고도원관련 포스팅과도 결국 같은 말이 되는 것같다. 사람 사는 일에 대해서 정작 중요한 문제라는 것은 그리 이해하기 어려운 것은 절대 아닌 것같다. 조금 더 조심해주고, 조금 더 이해해주고, 조금 더 덮어주는 일인 것같다. 이게 실천하기 힘들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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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All That J



  가장 사랑하는 사람을 가장 잘 안다


사랑하는 것과
알게 되는 것은 거의 같은 것이다.
가장 사랑하는 사람을 가장 잘 안다는 건
분명한 사실이다.


- 헤르만 헤세의《헤세의 사랑》중에서 -


* 가장 잘 알기 때문에
가장 잘 이해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동시에
가장 잘 알기 때문에 가장 조심해야 할 것도 많습니다.
아는 만큼 더 챙겨보고 살펴볼 줄 알아야 하고,
또 그만큼 덮어줄 줄도 알아야 합니다.                             


내맘대로 딴지: 고등학교때 "헤르만 헤세"의 "데미안"을 시작으로 두어권을 더 읽었던 것같은데 이 문구는 기억이 나질 않네. 여튼 너무나 맘에 드는 문구다. 사랑과 이해 그리고 예의는 서로 다른 개념이지만 서로 무척이나 밀접한 개념인 것같다. 고도원의 해석처럼 "아는 만큼 더 살펴보고 그만큼 또 덮어주는 것"은 무척이나 중요한 것같다. 아직 나라는 사람의 그릇이 그리 크거나 넓지는 못한 것같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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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All That J



  '안심하세요, 제가 있으니까요'


그대 주변에
어떤 문제가 발생했을 때
그대가 '안심하세요, 제가 있으니까요'
라고 말해 주면
그대를 믿고
안심하는 사람이
몇 명이나 있나요.
가족조차도
그대의 말을 신뢰하지 않는다면
그대의 인생은
아직 미완성입니다.


- 이외수의《청춘불패》중에서 -


* 믿고 안심하는 사람,
믿고 안심하고 맡길 수 있는 사람,
그런 사람이 있다는 것, 그런 사람이 된다는 것,
눈물이 핑도는 일입니다. 사람을 살리는 일입니다.
누가 감히 '나는 완성자다' 할 수 있겠습니까?
모두가 미완성자입니다.
다만 그 길을 갈 뿐입니다.
그 길을 가고자 서로 노력할 뿐입니다.                            


내맘대로 딴지: 나도 충분하지는 않지만 어느정도 이런 부류의 사람이 아닐까 싶었지만, 최근의 내 모습을 보니 전혀 아닌 것같다. 그러고보면 미안한 사람들이 몇있는 것같다. 그래도 가족에게만큼은 그리 실망스럽지 않은 사람인 수준인 것같으니 다행인 것같기도 하다. 요즘 이외수 선생의 트위터를 쥐메일에 등록을 하여 종종 보고는 하는데, 이 소설가는 거창하고 무거운 문제가 아닌, 사람들의 일반적인 삶과 애정등에 대해서, 때로는 종종 너무 사소해 보이는 문제들에 대해서  세심한 관찰력을 가지고 있는 것같다. 여튼 그렇게 당장 되는 것보다 실제적으로 더 중요한 것은 그렇게 되도록 계속 조금이라도 변하는 것일 것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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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All That 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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