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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3년이 마치 꿈을 꾼 듯 


돌아온 그 긴 터널을 
어떻게 지나왔는지 새삼 신기하지만, 
이상하게도 나는 지난 3년이 마치 꿈을 꾼 듯, 
희끄무레한 안개에 휩싸인 듯 선명하게 기억이 나지 않는다. 
통증 때문에 돌아눕지도 못하고 꼼짝없이 침대에 누워 
있던 일, 항암 치료를 받기 위해 백혈구 수치 때문에 
애타던 일, 온몸의 링거 줄을 떼고 샤워 한번 
해보는 것이 소원이었던 일, 그런 일들은 
의도적 기억 상실증처럼 내 기억 한편의 
망각의 세계에 들어가 있어서 가끔씩 구태여 
끄집어내야 잠깐씩 희생되는 파편일 뿐이다. 
그 세월을 생각하면 그때 느꼈던 
가슴 뻐근한 그리움이 
다시 느껴진다. 


- 장영희의《살아온 기적 살아갈 기적》중에서 -


* 누구에게나 한 번쯤은 
긴 터널을 통과해야 하는 시간이 있습니다.
한 사람의 3년간의 투병처럼, 어둡고 외롭고 아픈 
고통의 시간입니다. 그러나 터널을 빠져나와서 보면
마치 꿈을 꾼듯 그리운 시간으로 다가와 있습니다.
아침에 눈을 떠 밥을 먹고 일하고 놀고 노래하고  
사랑하고 다시 잠자리에 드는 일상의 반복이
다름아닌 '살아온 기적' 이요,
'살아갈 기적'입니다. 


마침 오는 29일이면 꼭 3년이 되는 날이네요. 정말 아직 다 지난 것이 아닌데도 무언가 꿈꾼듯 지나간 듯 합니다. 시간이 무척이나 아까운 시기임에도 요즘에는 무척이나 이 시간이 빨리 흘렀으면 하는 생각이 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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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All That J

1. 2009년 6월 

마침 6월이 새로운 주로 다가 온다. 

정말 이번 달로 이곳 생활을 정말 3년 꽉 채우게 되니,

이번 6월은 특히나 무섭우면서도 새삼스러운 6월인 것같다.

아직까지는 이곳에서 그간의 시간들이

굳이 기억하고 싶지 않은 것이 더 많다고 느끼는게 솔직한 생각이다.

하지만 적어도 내년 이 시간쯔음은 참 많은 것이 달라질 것이고

달라져야만 할 것이기에

그때는 정말 이 글을 쓰고 있는 지금의 내 시간을 

어떻게 기억할지 궁금해진다... 
그때는 지금을 좋게 기억해줘도 좋을 여유를 갖을 수 있는 행복한 순간이었으면 하는 생각이 간절하다. 

그 때를 결정짓는 중요한 순간은 아마 지금 당장일테니...


2. 인생

자주 통화하는 가까운 선배 형이 있다. 

무척 고생하던 형님이 이제 하던 일에서 고생하고 희생하던 것에 비해 댓가없이 접으려는 것같다. 

그분의 보스도 충분히 훌륭한 사람임에도 지금 여유가 없는게 사실이고

지금의 내 선배형도 충분히 훌륭하게 일해왔음에도 박탈감을 떨치지 못하는 상황이다. 

하지만 말하자면 나도 제 3자임에도,

이런 이상한 상황이 여러가지 내 정황에도 맞추어보면 이해도 쉽게 되고

같이 마음이 무척 상하는 상황이다. 

성격도 지식도 또한 체력도 완벽해보이던 나름의 우상이었던 선배형에게서 

"이젠 지겹다"라는 말을 오늘 듣게 되었다.

하필이면 그 얘기를 그 형에게서 들은게 무척이나 충격이었다.

나도 무척이나 "지겹다"라는 생각을 하고 있었어인지 무섭게도 느껴지더군...

무엇이 문제였을까...

욕심이 과했던 보스라고만의 탓이라고 할 수만도 없고,

너무 순종적이었던 선배형만을 탓할 수만도 없다.

하지만 지금 결국 보스는 선배를 abuse한 셈이 된 것이고

선배도 결국 소중한 젊은 인생의 긴 파편을 낭비하게 되버린 셈이 됐다. 

그리고 그렇게 오랜 세월 같이 하고도 

결국에는 좋은 유종의 미를 거두지도 못하고 짜증만 남게 된다.

지겹다보면 미워지기까지 하는 것같다 정말...

안이하게도 자기 편하게만 가까운 사람을 대하는 것도 큰 죄가 되고

지나친 충성심이나 미련도 자기 자신을 소모시킨 셈이 되는 것이다.

어찌보면 인생사도 마찬가지다.

실제로 죄라는 것은 의도적으로 짓는 것보다

자기의 의도와는 상관없이 당사자는 억울하게(?) 짓게 되는 경우가 더 많은 것같다.
그리고 쓸데없는 미련과 충성심으로 소모된 자신은 그 책임은 결국 혼자 다 떠안아야 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오늘 통화후 드는 느낌은,

나 아니어도 괜찮은 상황이라면 충성심과 미련을 버려라. 

그런데 만일 꼭 나여야만 하는 상황이라면...? 

나를 버리는 심정으로 매달릴 수밖에 없는 것일까?

사실 내 보스만은 인간적으로 사려깊고 착한건 사실인데...

3. 미련

가끔씩 그런 생각을 했다.

어차피 정해진 결론을 이미 느끼고 예감하고 있으면서도

그럼에도 아둥바둥거리며 살고 있는 것같다는..

그리고 아마 그게 미련인가보다라는.


4. 매너리즘

얼마전 한국 음악 프로그램 "유희열의 스케치북"에 이소라가  나와서 한 말이 있다. 

"너무 편하니까 안좋은 것도 있네요."

"너무 편하니까 안되는 것도 있네요"

내가 바로 지금 편할 때도 아니고 편해서도 안되는 때인 것같다. 

정신없이 즐겁게 즐기거나 정신없이 열정적으로 일을 해야할 때이기 때문이다. 

더 머리가 쑤시고 점더 몸이 아플정도로...

5. 정성

지금 실험실 후배중에 내 직접 부사수는 아니었음에도

아마 후배들중에 가장 자주 연락을 해오는 정감가는 후배가 있다.

드디어 이번에 수많은 곡절끝에 박사 심사를 마치게 되었다. 

전화로 축하를 해주고 싶어 벼르다가, 

결국 내 게으름으로 인해서 메신저로만 축하와 안부를 전해주게 되었다.

사람을 다루는 데에 있어서 이렇게 성의가 부족해서야...

내가 이래서 흘리고 놓치는 것들이 많은가보다.


6. 시간 

며칠전 친구와 룸메이트 이렇게 2차(?)로 우리 집에서 술을 마신 적이 있다.

난 그날 일찍부터 피곤하기도 했고, 배가 너무 불러 많이 마시지는 못했는데,

그래도 적당시 시간이 무르익었을 때에,
한국에 있는 과친구가 마침 같이 술마시던 친구에게 전화를 걸어서

덕분에 나도 겸사겸사 오랜만에 통화를 하게 됐다. 

그친구 나름 잘나가는 대기업의 카피라이터여서인지

서로 정서와 표현이 잘맞는다는 느낌이...
(확실히 난 피곤하기만 하고 취하지 않았으니까!)

둘이 결국 공통적으로 교감한 내용이 있다. 

"시간이 너무 빨라 느리게 갔으면 하는 생각과,

시간이 제발 빨리 흘러가버렸으면 하는 생각이 같이 든다"

딱 우리 나이때이기에 그런 것인지, 우리 둘만 그런 것인지, 아니면 세상이 그래서 다들 그런 생각을 하는 것인지...

여튼 진짜 내가 요즘 사는게 지겹긴 한가보다. 


7. 욕심

갖지 말아야 할 것을 탐했다면 도덕을 위배한 것이고,

갖을 필요없는 것을 탐했다면 비지니스 법칙을 위배한 것이다. 

갖고 싶은 것을 탐했다면 그저 욕심일 뿐이다. 

욕심을 탓하지 말자... 


8. 에필로그

숫자는 내 머릿속에 있던 그동안의 이런저런 화두들을 글쓰면서 막구잡이로 꺼낸 순서로 적은 것인데,

역시 내용이 중구난방이기도 하고, 졸려서인지 길이도 짧아지고...

그래도 내 스프링 노트에 지저분하게 쌓여만 있던 단편 토픽들을 꽤나 정리하니, 

내 머릿속이 계절맞이 대청소 한듯 시원한 느낌이 좀 든다.   

분량으로는 6월달치를 한번에 올려버렸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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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All That J


매주 토요일엔 독자가 쓴 아침편지를 배달해드립니다.
오늘은 이무경님께서 보내주신 아침편지입니다.


  역경


원효처럼 타는 갈증이 있어야
해골에 담긴 물을 마실 수 있습니다.
그러나 타는 갈증이 있다고 하더라도
사물의 형상이 육안으로 분별되는 대낮이었다면
과연 원효가 해골에 담긴 물을 마실 수가 있었을까요.
아직 꽃잎이 가지 끝에 화사하게 남아 있는데
어찌 열매가 열리겠습니까.


- 이외수의《숨결》중에서 - 


이외수 작가의 소설은 아주 예전에 두개를 읽었지만, 그당시 그닥 재밌다는 생각을 하지는 못했다. (초기 작품이라 그런가?) 그런데 최근들어 정치적인 이유인지 그저 사회적인 이슈에 대해서인지 매체에서 자주 보게 되었다. 그러다보니 다른 사람들의 블로그 글에서 간혹 눈에 띄는 문구들을 보게 되었는데 (대부분 그의 책 "하악하악"에서 발췌) 가끔 그의 세상 뒤틀어 보기 그것을 통해 세상 제대로 이해하기라는 방식이 참 익숙하고 내가 바라던 바라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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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All That J




  "내가 늘 함께하리라" 


슬픔에서 벗어나고자 
홀로 애쓰지 마십시오. 
많은 사람들이 "내가 너와 늘 함께하리라"는 말에서 
큰 힘을 얻었습니다. 그래서 이렇게 말할 수 있습니다.
"슬퍼하라. 하지만 소망이 없는 사람처럼 슬퍼하지는 마라.
슬퍼할 가치가 있는 것이라면 주저하지 말고 슬퍼하라."
 
현실을 받아들이려 노력할 때 현실은 더 이상 
두렵지 않습니다. 마음 한구석에 희망이 
다시금 자리 잡습니다.


- 그랜저 웨스트버그의《굿바이 슬픔》중에서 -

사실 내가 읽은 위로의 문구들중에 가장 솔직하고 현실적이면서 제대로 위로가 되는 글이 아닌가 싶다. 제목은 무슨 성경구절같은 느낌이 들기는 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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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All That 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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