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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저런...

S-Diary / 2009.03.29 06:51
간만에 "고도원의 아침편지"로 포스팅 머릿수 채워주다가, 마지막 포스팅에서 글을 덧붙이다보니 너무 길어져 다시 따로 옮겨와 적는다. 이런저런 나의 일기가 참 오랜만인 것같네... 그리 바쁠 것도 아니었을텐데...


마침 일에 가장 치이는 때라고도 할 수 있지만, 어쨋든 개인적으로도 참 많이 여유로운 마음 가짐으로 산다고 생각했던 나도 이래저래 참 예민해지고 지쳐버린 시기였다. 그러면서 나도 모르게 다소 후회할 만한 모습들을 보이고는 했는데 (티가 안날줄 알았는데 결국 선생님에게도 간접적인 충고아닌 충고도 듣게 되고) 그러면서 쓸 데없는 것들까지 걱정하게 되고, 다소 나답지 못하게 보냈던 것같다. 

그러고보면 힘든 시기에, 예민해진 시기에 앞의 글처럼 평소 품위를 지키는 것만도 참 힘든게 아닌가 싶네. 표정도 말투도 변치않도록 유지하는게... 그렇다면 차라리 평소 품위(?) 평소 품행(!)을 차라리 덜 고상스럽게 살아버리면 오히려 문제가 되지 않는게 아닐까? 
(아, 이런 생각에 진정한 내 성격이 나오는 것인가! -_-)

대학을 다니면서 무척 친했던 친구 둘이 있다. 한녀석은 한국에 자리를 잘 잡아서 잘 살고 있고, 다른 한 녀석은 지금 한국에서 독일로 유학을 준비하고 있는 녀석들이다. 다들 피가 충청도쪽이서인지 애틋하게 살랑거려주는 친구는 아니지만, 무척 오랜 시간을 공유하고 비슷한 정서와 성격이어서인지, 어쩌다 걸은 전화에 "여보세요"라는 한마디로 근황을 눈치챌 수 있는 그런 녀석들... 누구 하나가 좀 힘들때 쓸데없는 자기 비하나 좌절을 하고 있으면 욕을 써가면서도 좀 아프더라도 상처를 덮지 않고 열어두어 빨리 치유되게도 해주고, 또 어쩔 때에는 무척 당황하고 힘들어 할 때에 그 친구가 맞든 틀리든 상황을 뻔히 알면서도 무조건 편을 들어주고 믿어주는 (특히 남자에게는 이게 어느상황에서도 무척 중요하다)... 이런 친구 때문에 아마 나도 지금만큼 정도라도 현명해지고 경험도 많아진게 아닌가 싶다. 기억을 해보면, 내가 그 친구들과 조금 다름보다도 내가 원래의 나로부터 달라짐을 알아보고, 내가 어떤 말을 하더라도 내가 한 그 말보다는 그 말을 하는 나의 정서와 심리를 알아주는 친구들... 그게 진짜 친구이고, 그래서 내 친구들이 정말 나에게 가치있었던 것같다. 아마 이런 점은 최근 야구 국가대표 감독인 김인식 감독과 같은 용장, 사회 생활에서의 목소리를 높이지 않아도 생기는 멋진 상사의 카리스마, 사람 살아가는 세상에서 건강하고 행복하게 살아갈 수 있도록 자식을 키우는 좋은 부모, 평생 같이할 만한 가치가 있다고 생각되는 연인이나 친구들의 조건이 되지 않나 싶다. 나도 무의식적으로 노력을 해왔던 점인 것같기도 하고. 

어쩌다보니 다소 동떨어져 보이는 얘기까지 나와버렸다. 아직은 무기력함인지 욕구불만(?)인지 다 떨치지는 못한 것같아 그런가보네. 그래도 대충 80% 회복이 된 것은 아닌가 싶다. 대충 지금까지 알아야 할 것들과 모호하고 의심스러웠던 것들이 명료해진 것같고, 다음주면 일에 대해서도 뭔가 모 아니면 도인지 알 수 있을 것같으니 그렇다면 오히려 홀가분하게 집중해서 살고 있다는 느낌이 들도록 살 수 있지 않을까 싶다. 

정작 사람을 힘들게 하는 것은 어떤 대상이나 일 자체가 힘들기 보다는 알 수 없는 미래에 대한 의심과 두려움이 아닐까 생각한다. 


뱀꼬리. 종종 연락을 하던 텍사스의 친구와 어제 간만에 전화로 아줌마 수다를 두시간 넘게 한 것같은데, 좋은 얘기들이었던 것같다. 친구의 집요한 특정 상황시의 내 대처에 대한 질문도 너무 날카로웠고... 그동안 몇몇 일기 포스팅을 그저 게으름에 놓쳐버렸는데, 이번 것은 잊지 않고 이번주에 다시 올려야겠다. 

뱀꼬리. 차라리 역설일까? 요즘 자주 듣는 토이의 최신곡 하나 살짝 같이 얹어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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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All That J


  사람이 항상 고상할 필요는 없다


좌절했을 때,
화났을 때, 분노를 터뜨리세요.
사람이 항상 고상할 필요는 없습니다.
평소 품위를 지키는 것만으로도 충분합니다.
우는 사람이 있으면 어깨를 토닥여 주세요.
그리고 이렇게 말하세요.
"괜찮아요. 내가 당신과 함께 있을 테니…."


- 모리 슈워츠의《모리의 마지막 수업》중에서 -
그동안 이곳에 올리고 싶은 아침 편지가 참 많았는데, 대부분 얼마전 그냥 archive를 시켜버리고, 이후로는 이 글이 가장 마음에 드는 것같다.

뱀꼬리. 이 글에 덧붙여서 글을 쓰다보니 너무 길어져서 따로 포스팅을 다시 올린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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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All That J


  자기 비하


'나 같은 놈을
누가 좋아할 리 있나.
좋아한다면 그게 더 이상하지.'
'내가 하는 일이 늘 그렇지 뭐.
잘 되면 그게 더 이상하지.' 이런
생각이야말로 자기 비하의 극치입니다.
자기 비하는 인간의 영혼을 썩게 하거나
파괴시켜버리는 악마의 가장 강력한 무기입니다.


- 정호승의《내 인생에 힘이 되어준 한마디》중에서 -

생각을 해보면 난 이정도까지는 아직 가본 적이 없는 것같다. 이런 걸로 다행이라는 생각이 드니 참... 그런데 어찌보면 무언가를 위해 또는 벗어나기 위해 노력을 하는 동안 느끼는 공허함과 무기력감이 어쩌면 비슷한 것이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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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All That J

매주 토요일엔 독자가 쓴 아침편지를 배달해드립니다.
오늘은 손소연님께서 보내주신 아침편지입니다.


  내 서른살은 어디로 갔나


그대 서른살은 아름답다.
가볍지도 않고, 무겁지도 않다.
어리지도 않고, 늙은 것도 아니다.
불안정 속에 안정을 찾아가는 그대는 뜨겁다.
서른살을 어떻게 보내느냐가
남은 인생을 결정한다.


- 신현림의《내 서른살은 어디로 갔나》중에서 -
헐... 서른 살이 언제였는 지도 기억이 안나는 상황에서 제목이 너무 웃기면서 서글프게 다가온다. 그런데 4,50대의 어른이 너무 억지 위로하듯 보이기도 하고...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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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All That J



  사랑하다 헤어질 때


사랑하다 보면 헤어질 때가 있다.
그럴 때, 미안하다는 말 대신 고맙다고 말하자.
사랑하게 해줘서 고맙다고. 사랑받을 수 있어서
너무나 행복했다고. 살면서 당신을 만난 것이
가장 좋았다고. 그래서 너무나 고맙다고,
그렇게 이별의 인사를 하자.
헤어짐은 끝이 아니다.
길이 끝나는 곳에서 길이 다시 시작되고,
사랑이 끝나는 곳에서 사랑은
다시 시작된다.


- 권소연의《사랑은 한 줄의 고백으로 온다》중에서 -


* 사랑은 때때로 헤어짐으로 끝이 납니다.
아프고 쓰리지만 '사랑의 경험'은 그대로 남아,
다음에 오는 사랑을 더 찬란하게 꽃피웁니다.
그 '사랑의 경험'을 안겨주고 떠난 사람이
고마운 까닭이 바로 거기에 있습니다.
헤어짐은 사랑의 종착역이 아니라
또 다른 사랑의 시작입니다.
역설같은 현실에 좋은 한 예인 것같다. 어제 텍사스 친구와 한참 아줌마 수다를 떨던 다시 올 설레임에 대한 내용과 비슷도 한 것같고... (물론 그 친구는 동의를 못하였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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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All That J

한국 야구 사랑합니다.

etc / 2009.03.24 15:31
오늘 WBC에서 일본에 연장까지 가는 접전끝에 아쉽게 준우승에 머물렀지만,
분한 마음은 있어도, 우리 팀이 너무 자랑스러웠던 좋은 경기였습니다. 
물론 그뒤에 야구계의 근 어른인 김인식 감독을 
다시 한번 확인하는 계기가 된 것도 큰 수확이라 하겠습니다. 

개인적으로는 메이저리그에서 가장 좋아하는 
애틀란타 브레이브스의 바비 콕스 감독과 여러면에 있어서 비슷한 이미지라고 할 수 있겠네요. 
그냥 넘어가기 뭐해서 
세대교체에 성공한 어린 선수들도 물론 다 자랑스럽지만,
존경하는 김인식 감독의 사진 두점으로 간만의 포스팅을 대신합니다. 

출처: http://sports.donga.com/HTML/News/2009/03/22/20090322500000241310/200903225000002413100109010100.html



출처: http://www.snugart.com/artno/14216




뱀꼬리:
간만의 포스팅을 사실은 싸이에 하려고 했는데,
이넘의 싸이는 사파리4에서는 음악은 물론 이제는 사진 한장씩 올리는 것도 안되고
그래서 파이어폭스를 돌리니 업로딩이 하염없고,
굳이 버추얼머신으로 익스플로러를 띄우니 에러만 나더라...
그래도 아직 포스팅은 없어도 자주 싸이를 가지만,
이제 싸이는 마동, 마음회 방문하는 것말고는 할게 없어 보인다.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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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All That 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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