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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보관함

자기 전에 잠시 블로그들을 돌아보다가 이번 버지니아 총기 사건에 대한 국내 기독교계의 반응에 대한 marcion님의 포스팅을 보게 되었다. 나야 원래 종교 전반에 대해서는 다소 회의적인 입장이고, 특히 한국내 비 기독교계 사람들이 대부분 느끼는 그런 감정들을 다분히 가지고 있는 사람이기는 하다.

marcion님 원문 보기


그런데 그런건 극히 내 개인적인 성향이라 생각하며 난 그다지 티를 내지 않는 편이었고, 또 막상 생각해보면 나와 친한 친구들 상당수가 기독교인이기에 그냥저냥 "나에게 강요만 않는다면 누가 뭘 믿든 상관없다"는 주의였다.

하지만 국내 보수 기독교 단체들의 적극적인 정치 개입 제스츄어나, 특정 정치인의 종교적 색체가 짙은 활동등은 특정 종교에 대한 부정적 이미지에 내 개인적인 성향만이 아닌 다른 이유를 제공하게 되는 것같다. 언젠가 "그것이 알고싶다"라는 프로를 봤는데 그때의 내용은 종교 갈등으로 인한 가족관계 문제였다. 우리나라는 세계적으로도 유래가 없을 정도로 많은 종교들이 존재하고 있단다. 물론 어느나라나 종교적 자유가 있지만 대부분의 나라에서는 지역적 색체가 강한 지배적 종교가 하나 있게 마련인데, 우리 나라는 몇개 종교가 우월을 비교하기 힘들정도로 고르게 분포되어 있단다. 그렇다면 이뜻은 분명 종교의 자유가 제대로 보장되고 사회도 다원화 되어있다는 뜻이 될 수도 있겠지만, 이게 역시 우리 나라 답게 아이러니한 결과를 보여주고 있던 것이다. 종교 갈등으로 인한 부부관계 이성관계 가족관계가 파탄나는 경우가 허다한 것이다. 그리고 각 종교의 신자들은 다른 종교에 대해서 매우 배타적인 것이다. 사실 나에게는 원래의 이유들 보다는 이런 모순들과 맹목 광신 배타의 모습들이 유치한 자화자찬/자족의 모습과 함께 거부감조차 들게 하는 것같다. 물론 내 주변에는 이렇지 않은 친구들이 대부분임에도 불구하고 말이다.

marcion님께서 인용하신 리영희 교수님의 말씀처럼 분명 이번 버지니아 공대 참사 사건은 조의와 애도를 표해야할 일이지만, 결국 정도의 문제에 있어서 보수 기독교계의 처신은 분명 문제가 있다고 본다. 하지만 내가 지적하고 싶은 점은 이번 일이 다분히 그들의 칫기에서 나왔다기 보다는 그들의 정신세계와 철학체계가 고스란히 그리고 적날하게 보여지는 계기가 됐다는 것이다. 그런 점에서 marcion님과 리영희 교수님의 지적은 정확하다고 생각된다.

내 대학 동기 게시판에 올라온 글과 댓글에서 몇몇 친구들이 지적했듯이 이번 버지니아 공대 참사에서의 중요한 문제는 (1) 살인자의 국적이 아닌 미국 총기류 사유의 문제점 (2) 미국으로 이민을 간 1세대 혹은 1.5세대들의 정체성 문제 (3) 각박한 현대 사회에서의 정신적 공황 병증 (4) 이번 일로 인한 다른 미국내 소수민족 (일단 우리나라)의 2차적인 위협 문제 (우리가 잘못한거 당연히 없음에도 상대가 밑도 끝도 없이 치고 나오면 일단 독박쓴 채로 몸을 피해야 하는 상황)이 될 것같다.

그외에 그 친구들이 그리고 서명덕 기자가 말한 것처럼 우리나라 언론계가 보여준 대응도 상당히 어이없고 실망스럽다고 볼 수 있다. 사실 내가 사는 메릴랜드는 버지니아에서도 그리 멀지 않은 까닭에 나도 이 뉴스를 처음 들었을 당시에 얼마나 민망하고 무서웠는지 모른다. 하지만 오늘 외부 강연자 그리고 같이 일하는 미국인 세명과 함께 저녁을 먹다가 이 얘기가 나왔는데, 그들도 어처구니없는 국적문제를 따지지 않았다. 그 가해자는 이미 어린 나이에 미국으로와 미국에서 자란 사람이고 정신병력이 주된 이유라고 지적하면서 한국 언론에서 떠들듯 그런 위험을 느끼게 하는 부분이 전혀 없었다. 대체 우리나라 언론 매체들의 언론관과 사회에 대한 통찰력의 깊이는 도대체 얼마나 얕은 것인가. 언제쯤 철들고 공부하며 글을 쓸 수 있는 진정한 글쟁이가 될 것인가. 언제쯤 외국 매체물의 어설픈 번역물이나 인터넷 가위질에서 벗어날 것인가. 제발 인구당 대학생 수가 어디가도 아쉽지 않은 우리나라에서 합리적이고 합당한 지식인들이 제대로 목소리를 낼 수 있고 퍼질 수 있기를 바란다.

혹시 이 글을 읽는 분들중 오해를 갖게 될 분들이 있을까봐 내가 이 포스팅에서 하고자 했던 말을 요약하자면,
1. 이번 참사에서 희생당한 모든 학생과 가족들에 대한 조의와 애도를 표해야 한다.
2. 하지만 지식인층이라 할 수 있는 종교계와 언론계는 다른 사건들에서도 여실히 나타났던 것처럼 이번 일에 대해서도 사고의 깊이 없는 행태에 대해서 반복되는 그 또 한번의 반성을 여실히 느껴야 한다.
는 점이다.



그리고 이 글의 마지막으로써 버지니아 공대 희생자들에 대해 조의를 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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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All That 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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