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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보관함

시간이 좀 흘렀는데, 아마 지난 주였던 것같습니다.

요즘 신경이 계속 날카로운 편이었는데,

네덜란드 녀석과 제 보스 이렇게 셋이 있었을 때였습니다.

뭐 간단한 문제로 인해서 그날 액체 헬륨이라는 것을

다른 때보다 손실을 많이 보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이녀석, 제법 사고를 많이 쳤던거 다 참고 이제는 너그럽게 대하고 있었는데,

그날따라 그 문제에 대해서 디스커션을 간단히 하는데,

왠지 제 책임인 것마냥 콕 짚어 얘기를 하더군요.

정작 이유는 다른데 있는데도...

왠만해서는 그래도 제가 잘 참는 성격이라 생각했는데,

그때는 컨트롤이 잘 안되더군요.

 

그럼 담부터 니가 준비하고 처리해! 내가 도울테니!

그리고 자리를 피해버렸습니다.

그마저도 내가 참는다고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잠시후 저한테 살짝 와서는 미안하다고 하더군요.

블레임하려던 것이 아니었다면서...

대꾸를 하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나중에 그 문제가 제가 지적한대로

업체가 잘못된 부품을 가져와서 그런 것임을

보스와 그 친구에게 보여줬습니다.

그리고 새 부품으로 제가 직접 교체를 했죠.

 

그런데...

곧 후회가 되더군요...

왜 그랬나 싶더군요...

그냥 아니면 아닌거고,

아닌거 결국 나중에 부드럽게 보여주면 되는 것인데...

오히려 이제는 그 순간에 대해서 제가 미안해지더군요...

사소한 문제일 수도 있었는데...

 

근데 막상 이제와서 제가 나도 미안했다는 말을 하는 것도 민망한 시간이 되었고,

미안함에 대해서 책임있는 무언가를 해야할텐데 그럴 수 있는 것도 없더군요.

제가 포스팅을 했었는지 모르겠지만, 최근에 본 미드 "프리즌 브레이크"에 이런 말이 기억나네요.

여러분이 자신의 존재를 회복하려면
특별한 행동을 취해야 합니다
이를 위해서는 단지 미안하다고
말을 뱉는 것 이상의 것이 필요합니다
즉, 자신의 내면에서부터
변화가 필요하다는 의미죠
사과하는 것은 단지
시작에 불과합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정직, 용기, 동정심 같은
진실한 감정을 표현하는 것입니다
사과에서 한걸음 더 나아가면
진정한 용서를 받을 수 있습니다

 

사실 살면서 맞고 틀리고가 그렇게 중요하지는 않은 것같습니다.

순간순간의 배려와 매너가 더 중요할 때가 많다는 뜻입니다.

그런데 때를 놓쳤고 미안함에 대하여 상응하는 무언가를 해줄 수 있는게 없다면,

그냥 이대로 자연스럽게 넘어가는 것이 그 친구에게도 편하고

저한테도 좋은거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래서 지난주 금요일 그 친구 일찍 집에 가려던거 붙잡아두고

어떤 장비 하나 설정을 부탁했습니다.

왠만하면 오늘 끝내자고 하면서...

좀 짜증을 내긴 했지만 결국 성공을 하더군요.

그러더니 혼자 흥분하면서 좋아하더니

두시간이나 늦게까지 점검을 직접 해가며 일하더군요.

사실 다음주에 자기가 해보겠다고 고집피던 것이었거든요.

전 다만 오늘 하자고 다독인 것 뿐이고...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고 하는 말이 이해됩니다.

그렇게 그 친구와 지내야겠습니다.

그렇게 기분좋아하게,

자기가 좋아하는거 맘편하게 할 수 있게,

그리고 그렇게 즐기게 해줘야겠습니다.

저는 살짝 한발자국 물러선체...

어색하고 뒤늦은 그리고 대책없는 미안하다는 말보다는

그냥 그렇게... :)

 

다만, 어느순간부터 내가 하루하루 버티며 살아가는 것에 찌들어

이제는 그저 정말 무서운 사람이 되어버렸다는 생각이

불편하게도 수긍이 되어 그게 좀 슬프군요.

꿋꿋하게만 강함을 추구하기 보다는, 

현명하게 여유로움을 잃지 않으려 했었는데...

 

한번에 무너졌나 싶기도 하네요.

이제 저에 대해서는 여유를 찾도록 노력해야겠습니다.

 

 

이 글은 스프링노트에서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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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All That 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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